- SUV 성격 변화 주목
- 하이브리드 중심 재편 전망
- 팰리세이드와 영역 충돌 관심
- KIA SORENTO

기아 쏘렌토 풀체인지 이야기가 다시 힘을 얻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지금 판매 중인 모델이 여전히 너무 잘 만들어졌고, 상품성도 충분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The 2026 쏘렌토’는 연식변경 수준을 넘어서는 개선으로 평가받았다.
차로 유지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같은 안전·편의 사양이 강화되면서, “당장 풀체인지가 없어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차세대 쏘렌토는 단순히 시기를 맞춘 교체형 모델이 아니라, 방향 자체를 다시 정리하는 풀체인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내 역시 현행 모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확대된 앰비언트 라이트 적용 범위는 체감 고급감을 분명히 끌어올렸고, 전체 구성 역시 이미 동급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도 국내 기준 2.5 가솔린 터보 모델이 3천만 원대 후반~4천만 원대 초반에서 형성되며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반응이 많다. 이런 상황이라면 기아가 풀체인지 시점을 급하게 앞당기지 않는 것도 오히려 자연스럽다. 현행 MQ4가 충분히 시장을 버틸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관심이 쏠리는 것이 바로 5세대 쏘렌토, 이른바 MQ5 풀체인지다. 한때 2026년 등장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출시는 2027년 하반기 전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해외 보도와 업계 전망 역시 현행 모델의 판매 호조 때문에 차세대 쏘렌토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말은 곧 다음 쏘렌토가 단순히 급하게 내놓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보다 분명한 전략적 변화까지 담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영역이다. 기아가 EV9 이후 본격적으로 밀고 있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언어가 쏘렌토에도 더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직선이 많아지고, 수직적인 전면 인상과 두툼한 펜더, 보다 단단한 차체 비율이 강조된다면 현재의 도심형 SUV 분위기와는 확실히 다른 차가 될 수 있다.
현행 쏘렌토가 세련된 패밀리 SUV의 인상이 강했다면, MQ5는 보다 정통 SUV에 가까운 이미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 변화가 현실화되면 쏘렌토는 단순한 중형 SUV를 넘어, 차급 이상의 존재감을 노리는 모델로 보일 수 있다.

실내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기아의 최신 디지털 흐름을 보면 차세대 쏘렌토에는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ccNC 기반 인포테인먼트가 더욱 고도화된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쏘렌토도 이미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계열 구성을 사용하고 있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단순한 화면 확장을 넘어 조작 체계와 사용자 경험 전체가 더 상위급에 가까워질 수 있다. 여기에 2열 편의사양, 고급 시트 구성, 최신 운전자 보조 장비까지 더해진다면, 쏘렌토는 더 이상 중형 SUV 기준으로만 보기 어려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팰리세이드와 겹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파워트레인은 MQ5 풀체인지의 핵심 변화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디젤 축소 혹은 단종 가능성, 그리고 하이브리드 중심 재편이다. 다만 디젤 완전 단종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라기보다 가능성 수준으로 보는 편이 맞다. 대신 차세대 쏘렌토가 전동화 비중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출력은 대략 300마력 안팎, 최대토크는 45kg·m 전후 수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하게 거론될 수 있는데, 이는 일상 주행부터 고속 주행, 적재 상황까지 두루 무난하게 커버하는 성격에 가깝다. 숫자를 과시하기보다 체감 여유와 정숙성을 높이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효율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된다면 복합 연비는 15~17km/L 수준까지 기대하는 시선이 나올 수 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확대되거나 새롭게 정비될 경우 전기 주행거리 80~100km 안팎도 충분히 이야기될 만하다.
결국 다음 쏘렌토는 무조건 더 빠른 SUV보다는, 더 오래 달리고 더 부드럽게 움직이며 더 많은 상황을 부담 없이 소화하는 SUV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은 대형 패밀리 SUV 성격이 강한 팰리세이드와도 확실히 다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려운 변수다. 첨단 사양 확대와 전동화 중심 재편이 함께 이뤄진다면, MQ5는 현행 대비 500만 원 안팎 이상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작가는 4천만 원대 중후반, 상위 트림은 5천만 원대 중후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자연스럽다.
그렇게 되면 쏘렌토는 결국 팰리세이드와 직접적으로 가격 구간이 겹치게 된다. 물론 차체 크기만 보면 팰리세이드가 더 윗급이지만, 기술과 효율, 최신 전동화 상품성으로 무장한 쏘렌토라면 단순 차급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지금의 ‘The 2026 쏘렌토’는 사실상 MQ4의 완성판에 가까운 모델이고, 그래서 더 오래 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반면 2027년 하반기 전후로 거론되는 MQ5 풀체인지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쏘렌토라는 이름의 성격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심형 패밀리 SUV에서 보다 정통 SUV에 가까운 이미지로, 그리고 내연기관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전동화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결국 팰리세이드와의 관계까지 새롭게 만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쏘렌토 풀체인지의 핵심은 “언제 나오느냐”보다, 정말 어떤 급의 어떤 성격으로 나올 것이냐에 더 가까운 주제가 되고 있다.